식물 상식

식물은 밤에 산소를 내뿜을까? 밤이 되면 식물에게 일어나는 일

초록연구원 2026. 9. 18. 08:00

밤에 불을 끄고 방을 둘러보다가 화분을 보면 문득 궁금해질 때가 있습니다.

 

낮에는 햇빛을 받으며 자라는 식물이 해가 지고 나면 무엇을 할까요? 특히 침실에 화분을 두고 있다면 “식물은 밤에도 산소를 내놓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흔히 식물은 낮에는 산소를 만들고 밤에는 이산화탄소를 내놓는다고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조금 더 정확하게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식물은 밤에도 숨을 쉰다

밤에 보이는 화분의 모습
식물은 밤에도 숨을 쉽니다.

 

식물도 살아 있는 생물이기 때문에 밤에도 숨을 쉽니다.

 

사람이 잠을 자면서도 숨을 쉬는 것처럼 식물도 살아가는 데 필요한 힘을 얻기 위해 산소를 사용하고 이산화탄소를 내놓습니다.

 

이 과정은 햇빛이 있을 때만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식물은 하루 종일 이 활동을 이어가기 때문에 해가 졌다고 해서 완전히 멈추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햇빛이 없을 때는 식물이 양분을 만들면서 산소를 내놓는 활동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럼 밤에는 산소를 전혀 내놓지 않을까?

여기서 많은 분들이 헷갈리기 쉽습니다.

 

식물은 햇빛이 있을 때 이산화탄소와 물을 이용해 양분을 만들고, 이 과정에서 산소를 만들어 공기 중으로 내놓습니다.

 

하지만 햇빛이 없는 밤에는 이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대신 식물은 계속 숨을 쉬면서 산소를 사용합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식물은 밤에 산소를 새로 만들어 내놓는 양보다 사용하는 양이 더 많습니다.

 

그렇다고 밤에는 산소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식물의 몸속이나 주변에 있던 산소가 이동할 수 있고, 식물의 종류와 환경에 따라서도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식물은 밤에 산소를 내뿜는다” 또는 “밤에는 산소를 전혀 내놓지 않는다”라고 단순하게 나누기보다는, 밤에는 산소를 새로 만들어 내는 활동이 없고 식물은 산소를 사용하며 살아간다고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침실에 식물을 두어도 괜찮을까?

이 이야기를 들으면 침실에 화분을 두고 자도 괜찮은지 걱정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실내 식물 몇 개가 밤에 산소를 사용한다고 해서 사람이 숨 쉬는 데 필요한 산소가 부족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화분 몇 개가 방 안의 산소를 크게 줄일 정도로 많은 산소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산소 때문에 침실의 식물을 모두 치울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실내에서 식물을 키울 때는 햇빛과 물주기를 잘 살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물을 너무 자주 주면 흙이 계속 젖어 뿌리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식물의 종류에 따라 필요한 물의 양도 다르기 때문에 흙 상태를 확인하고 물을 주는 습관이 좋습니다.

선인장과 일부 다육식물은 조금 다르다

그런데 식물 중에는 밤에 공기를 받아들이는 방식이 조금 다른 종류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선인장과 일부 다육식물이 있습니다. 이 식물들은 물이 부족하고 더운 환경에서도 살아가기 위해 물을 아끼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부 종류는 낮보다 시원한 밤에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받아들인 이산화탄소를 저장해 두었다가 햇빛이 있는 시간에 양분을 만드는 데 이용합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선인장이나 일부 다육식물이 밤에 산소를 내놓는 식물이라고 알려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선인장과 다육식물이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식물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다육식물은 모두 밤에 산소를 만든다”라고 생각하면 정확하지 않습니다.

밤의 식물은 아무것도 하지 않을까?

밤에 화분을 보면 잎도 그대로이고 움직이는 모습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식물이 잠을 자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식물의 몸속에서는 필요한 활동이 계속됩니다. 이미 만들어 둔 양분을 사용하고, 뿌리에서 받아들인 물과 필요한 성분을 식물의 여러 부분으로 보내기도 합니다.

 

눈에 보이는 움직임이 거의 없을 뿐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밤의 화분도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조용히 놓여 있는 것 같지만 식물은 어두운 시간에도 자기 몸을 유지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결국 식물은 밤이 되었다고 활동을 멈추는 것이 아닙니다.

 

일반적인 식물은 햇빛이 없는 동안 산소를 새로 만들어 내지는 못하지만, 살아 있기 때문에 산소를 사용하면서 계속 숨을 쉽니다. 식물의 종류에 따라 밤에 공기를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평소 아무 생각 없이 지나쳤던 화분도 알고 보면 낮과 밤에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 밤 집에 있는 식물을 바라본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조용히 자기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